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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팀 이재명’… 경선캠프 구성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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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결집해서 새로운 사회를, 세상을,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출발 베이스캠프인 우리 경선 캠프가 시작합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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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캠프를 공식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모두가 공통으로 처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내기 위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원이라는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와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면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캠프에 소속된 9명의 인사를 한명 한명 소개하며 “고맙다.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캠프 인선을 살펴보면, 당내 통합 요구를 반영해 친이재명(친명)계뿐 아니라 친문 인사나 계파 색채가 옅은 인사를 두루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호중 선대위원장

캠프 좌장인 선대위원장은 5선의 윤호중 의원이 맡았다. 이 예비후보는 윤 의원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오랜 당무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민주당을 잘 이끌어 오신 분”이라고 표현했다.


윤 의원은 친문재인계, 친이해찬계 인사이자 범친명계로 평가된다. 그는 2022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20대 대선 후보로 출마한 이 예비후보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대선 패배로 당시 당 대표였던 송영길 전 의원이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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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한병도 종합상황실장, 윤후덕 정책본부장, 강훈식 총괄본부장, 이재명 예비후보, 윤호중 선대위원장, 수어통역, 김영진 정무전략본부장, 박수현 공보단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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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총괄본부장


후보 일정과 동선 등 실무를 담당하는 총괄본부장은 3선의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이 예비후보는 강 의원에 대해 “당의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며 “제 처가 동네인 충청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강 의원은 당내 ‘전략통’이자 ‘정책통’으로 꼽힌다. 계파 색채는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을 두고 이 예비후보와 경쟁하기도 했다.

◆박수현 공보단장


대외 메시지를 총괄하는 공보단장은 재선인 박수현 의원이 담당한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당 대변인을,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이 예비후보는 박 의원에 대해 “(강 의원에 이어) 역시 충청 분”이라며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다. 언론 여러분의 친절한 안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종합상황실장

종합상황실장에는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임명됐다. 한 의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고, 이 예비후보가 당 대표로 있던 지난 총선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예비후보는 한 의원에 대해 “당 전략기획에 아주 능하고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며 “유연하고 발 빠른 대응으로 우리 캠프의 역량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후덕 정책본부장

공약 조율 등 정책 분야를 지휘하는 정책본부장으로는 4선 윤후덕 의원이 발탁됐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당 선대위의 정책본부장을 담당한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윤 의원을 “앞으로 우리 정책을 담당하게 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예결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기재위원장을 역임했다. 20대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았는데 앞으로 다시는 정책본부장을 안 맡게 되길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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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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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정무전략본부장

캠프 전략을 짜는 정무전략본부장은 3선 김영진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이 예비후보가 처음 대권에 도전한 2017년부터 그를 보좌한 원조 친명 그룹 ‘7인회’에 소속돼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예비후보는 김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 당 사무총장,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전방위에서 활약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소영 TV토론단장

TV토론단장에는 재선 이소영 의원이 선임됐다. 이 의원은 뚜렷한 계파 색채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예비후보는 이 의원이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사실을 알리며 “지역에 계시다고 한다. 연락이 좀 늦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해식 비서실장

이 예비후보를 보좌하는 비서실장은 당 대표 비서실장을 했던 재선 이해식 의원이 맡는다. 이 예비후보는 이 의원에 대해 “당 수석대변인과 얼마 전까지 대표 비서실장 맡아줬다. 제 지근거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는데 또 한 번 신세 져야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변인

캠프 대변인으로는 초선 강유정 의원이 합류했다. 강 의원은 친명 성향으로 분류되며 직전까지 당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이 예비후보는 “원내대변인인데 이번에 사퇴한다”며 “공감과 소통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계신다. 캠프 대변인으로서 언론 여러분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할 듯하다”고 말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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