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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9위 KIA→최하위권 못 벗어나는 키움…KBO리그 어렵네, 작년과 출발이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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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 빠지며 9위로 추락했다. 2025 시즌 개막 전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러 악재 속에 초반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3-9로 졌다. 전날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8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틀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타선도 SSG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0-1로 끌려가던 2회말 이우성의 동점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3회말 서건창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잠시뿐이었다.

KIA는 4회초 역전을 허용한 뒤 5회말 2사 1루, 6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추격이 불발됐다. 7회말 1사 3루에서 대타 변우혁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8회초 2실점 이후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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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날 패배로 시즌 6승 10패를 기록, 9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1위 LG 트윈스(13승 2패)와 격차가 7.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5위 롯데(7승 9패 1무)와 1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기는 하지만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출발했던 KIA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KIA가 2024 시즌 첫 16경기에서 12승 4패의 성적표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2025 시즌 초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KIA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MVP 김도영이 지난달 22일 2025 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 유격수 박찬호가 우측 무릎 염좌로 이탈하면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태다.

KIA는 2024 시즌 우승의 주역들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공수 모두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전들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줄이고 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좁히는 게 당면 과제다.


2023, 2024 시즌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 히어로즈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12 완패로 공동 9위에서 단독 10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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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시즌 6승 11패로 9위 KIA와 0.5경기, 5위 롯데와 1.5경기 차로 언제든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첫 17경기에서 11승 6패로 선전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출발이 매우 좋지 못하다.

키움은 일단 팀 평균자책점 6.24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리그 평균 4.17과도 차이가 크다. 투수들이 무너지는 경기가 속출하면서 승수 쌓기가 여의치 않다.


키움은 특히 선발투수진의 팀 평균자책점이 6.11로 리그 평균 3.99에 크게 못 미친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6회로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1선발 케니 로젠버그가 3회,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2회를 기록한 걸 제외하면 국내 투수들의 부진이 쉽게 눈에 띈다.

KIA와 키움 모두 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12일 각각 SSG, 한화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야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