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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사랑에 빠진 듯 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인기는 한국에서 느끼는 것 이상으로 뜨거운 듯 하다.
이정후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을 이끄는 주역 중 한 명이다. 1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1경기 타율 3할3푼3리(45타수 15안타) 4타점 OPS .90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아직까지 없지만 7개의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중심 타선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내면서 빠른 발과 주루플레이로 2루타와 3루타 등 장타를 생산하면서 팀의 역동성을 이끌고 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곳곳을 누비면서 호수비를 해내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지난 10일, 이정후 열풍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 그는 리그 2루타 1위,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매일 밤 슬라이딩 캐치를 하고, 좌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쫓아가며,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담장까지 쫓아가서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현재까지 이정후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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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이어 ‘팬들이 ‘정후 열차(Jung hoo bandwagon)’에 올라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정후의 등번호가 적힌 51번 유니폼은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정후는 지난해 37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면서 이정후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팬들도 이정후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구단 마케팅 담당자에 따르면 유니폼 판매량은 한글 버전 유니폼을 포함하지도 않은 수치라고. 그럼에도 이정후는 팀 유니폼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이정후의 인기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시티 커넥트’ 유니폼의 모델로 이정후를 내셍웠다. 매체는 ‘이정후의 유니폼 제작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정후 열풍은 관중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말 홈 경기에는 이정후의 중견수 포지션 뒤쪽인 142구역에 ‘정후 크루(Jung Hoo Crew)’라는 응원 섹션을 운영한다. 이정후를 수비 때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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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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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팬들이 자처해서 이정후를 응원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3루 쪽 ‘후리건즈(Hoo Lee Gans)’라는 응원단이 생긴 것. 이정후의 등번호 51번을 상징해 51장의 티켓을 구입했고 직접 만든 티셔츠와 드래곤볼 헤어 스타일의 불꽃 가발을 착용하고 이정후를 응원했다.
‘후리건즈’ 응원단을 주도하고 있는 카일 스밀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보급과 이주 방지, 인종 정의를 추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도 응원단을 조직하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조기에 마감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응원단 대부분의 지역 사회 운동가와 활동가로 구성됐다고 전하는 스밀리는 “샌프란시스코를 더 나은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정후를 응원하는 것은 우리의 지향점과 딱 맞다”라며 “낯선 사람들 20명에게서 같이 응원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자이언츠 구단 및 다른 팬 그룹과 협업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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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역시 이정후 열풍에 휩싸였고 함께하고 싶다. 에이스 로건 웹은 “이정후는 아직 자신의 잠재력 일부분만 보여주고 있다. 그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끕ㅁ이다”라며 “ KBO에서 사용하던 응원가도 배우고 싶다. 그 노래를 알게 되면 나도 따라 부를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공격이든 수비든, 아직 오라클파크에 적응하는 단계다. 홈구장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에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익숙해지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팬들은 이미 이정후에 익숙해졌다. 그가 보여주는 모습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라며 이정후 앓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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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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