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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선 출마…윤석열 닮은 '반국가세력'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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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압도할 유일한 필승 후보"
"대한민국의 '중국화' 바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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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제게 거대한 불의와 반국가세력에 맞서 싸워 이길 용기와 투쟁력이 있다"라며 6·3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검증된 경험과 실력이 있고 이 모든 것을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바칠 뜨거운 진심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풍부한 국회 경험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졌다고 소개하면서 "무엇보다 이재명을 압도할 수 있는 유일한 필승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압도적인 본선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했다.

나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개헌을 제시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고 공언했다. 또한 일정한 요건 하의 의회 해산권 도입과 '사기 탄핵 방지법'을 통해 제왕적 의회의 폭주를 견제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8년에는 반드시 개헌과 함께 총선·대선을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국민 불신을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해 투명하고 사전투표 신고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부정선거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비상계엄이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강성 우파' 지지층을 의식한 듯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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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 의원은 국방·안보와 관련해 △자체핵무장 △산업스파이 엄단 등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줄기차게 주장해 온 '반국가세력'을 거론하며 대공수사권을 국가정보원에 원상 회복시키고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경제 분야에 관해선 1·4·5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는 "과감한 노동개혁과 구조개혁,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초격차 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1% 이상 끌어올리고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 그리하여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G5(주요 5개국) 경제 강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라고 공언했다.

복지와 교육 분야 공약으로 △신혼부부에게 2억원까지 초저금리 대출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파격적으로 감면하는 '헝가리식 파격 저출산 대책' 확대 △N포 세대 맞춤형 자산 형성 프로그램 지원 △기초연금 현실화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 △손주 돌봄 지원 현실화 △부적절한 성교육 퇴출 △학교 시험 평가 정상화 △연 2회 수능 100% 전형 도입 검토 등을 제시했다.

대(對) 중국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서해 공정' 시도뿐 아니라, 불평등한 내부 정책이 대한민국의 '중국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라며 "이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소유, 건강보험, 선거권에 있어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하겠다"라고 했다. 강성 보수의 '반중 정서'를 겨냥한 색채가 짙어 보인다.


나 의원은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간절한 저의 외침에 여러분의 힘을 모아 달라"라면서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인 저와 함께 위대한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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