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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메모리' 업그레이드...과거 채팅 내용 모두 기억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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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메모리' 업그레이드...과거 채팅 내용 모두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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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오픈AI가 '챗GPT'의 기억력을 강화한다. 사용자와의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 보다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인공지능(AI) 챗봇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은 최근 '메모리(memory)'를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챗GPT에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메모리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챗GPT 설정 메뉴에서 '저장된 메모리 참조(reference saved memories)' 항목으로 확인할 수 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및 이미지 생성 기능에도 대화 맥락이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이번 기능이 챗GPT와의 대화를 보다 관련성 있고 유의미한 경험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미 지난해 5월 메모리를 출시했다. 당시에는 사용자의 지시가 있어야 작동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 과정을 자연스럽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개선, 챗GPT가 스스로 사용자의 대화 흐름을 이해하고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메모리에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새로운 메모리 기능은 우선 챗GPT 유료 요금제인 '프로(Pro)' 및 '플러스(Plus)' 구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다만 영국과 유럽연합(EU),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 일부 유럽 지역은 현지 규제에 따른 외부 검토가 추가로 필요해 도입이 지연될 예정이다.

무료 사용자에 대한 적용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 대변인은 "현재는 유료 사용자 대상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https://twitter.com/OpenAI/status/1910378768172212636


AI 업계는 최근 챗봇을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삶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디지털 동반자'로 진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2월 '제미나이'에 비슷한 메모리 기능을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코파일럿 업데이트 발표 중 메모리를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소개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이날 X를 통해 "일년에 몇번은 기대하던 기능을 출시하게 돼 잠들 수 없는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 중 하나"라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이어 "이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며,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라며 "바로 사용자의 삶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유용하고 개인화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twitter.com/sama/status/1910334443690340845

한편, 사용자 정보 수집에 민감한 일부 이용자들을 위해 메모리 기능의 비활성화 옵션도 제공한다. 챗GPT 설정에서 기능을 끌 수 있으며, 저장된 특정 메모리 역시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챗GPT에게 "무엇을 기억하는지" 물어보거나, 대화 기록이 저장되지 않는 '임시 채팅(Temporary Chat)' 모드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이번 기능이 챗GPT에 활성화된 상태로 제공되며, 기존에 메모리를 사용 중이던 사용자에게는 자동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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