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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긴장…구글 제미나이 2.5의 역습, 삼성도 택했다

MHN스포츠 이종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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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긴장…구글 제미나이 2.5의 역습, 삼성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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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블로그

사진=구글 블로그


(MHN 이종헌 인턴기자) 구글의 새 AI 모델이 공개되며 Chat GPT 중심의 AI 판을 다시 흔들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5'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5 플래시'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고성능 추론용 텐서처리장치(TPU) 등도 함께 발표돼, 기술 생태계 전반의 진화를 예고했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단순한 질문 응답에서 벗어나, 질문의 복잡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응 방식을 조정하는 능력이 특징이다.

텍스트 외에도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빠른 처리 속도와 낮아진 운영 비용으로 실용성도 크게 높아졌다.

이전 버전인 2.0 플래시가 빠르지만 고정적인 응답 방식과 제한적인 데이터 처리 능력에 머물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제미나이 2.5는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AI 시장 규모의 급격한 확장을 이끌 수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의 사용량 증가와 수익 성장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볼리'

삼성전자 '볼리'


실제 사례에서도 이 AI는 점차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로봇 '볼리'에 제미나이 2.5를 적용해 음성 명령에 따라 집안일을 지원하고, 일상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기능을 구현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앱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 코칭을 제공하고 있으며, LG AI연구원 역시 자사의 기술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국내 AI 생태계와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대기업 중심의 도입은 B2B 시장의 AI 수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스마트홈, 헬스케어, 커머스 플랫폼 등 실물 경제와 맞닿은 분야에서 AI 기반 서비스가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넓히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도 다양해졌다. 실시간 고객 응대, 방대한 문서 요약, 이상 징후 탐지,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AI 기술을 비교적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구글은 엔비디아 중심의 AI 운영 체계에서 벗어나 자체 칩 개발에 주력하면서 반도체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AI 전용 칩(ASIC, TPU) 시장의 확대는 TSMC, 삼성전자, ARM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주목할 포인트다. 이른바 'AI 인프라 독립성' 확보는 향후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제미나이 2.5는 눈에 띄는 진화를 보여주지만, 그 진짜 의미는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AI의 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제 그 무게 중심은 '현실 적용'과 '사업성'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글 블로그, 삼성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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