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전한길 등 외부인 불러들여 '관저 정치'
"헌재 판결 막판에 뒤집힌 걸로 보고 매우 상심"
'승복 여부' 입 닫은 채 부적절 메시지 잇따라
"헌재 판결 막판에 뒤집힌 걸로 보고 매우 상심"
'승복 여부' 입 닫은 채 부적절 메시지 잇따라
[앵커]
윤 전 대통령은 이렇게 외부 인사들을 불러들여 식사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관저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파면된 대통령이 연일 대선 관련 언급을 이어가고,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남동 관저로 들어갔던 빈 트럭이 이삿짐을 가득 싣고 나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일 퇴거를 앞두고 관저 입구는 분주한 모습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초까지 살았던 서초동 사저로 갑니다.
다만 서초동 사저가 주상복합아파트인 만큼 경호의 어려움과 사생활 노출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서초동 사저에 있으면서 제3의 장소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경호, 경비에 전례에 따라 50명 정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파면 뒤 관저로 외부인들을 불러 이른바 '관저 정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날 관저를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이어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 진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고도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도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관저를 찾았습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엔 입을 닫은 채 사실상 불복으로 읽힐만한 발언과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까지 잇달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전한길뉴스 홈페이지]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신하림]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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