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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토트넘이 하면 그냥 다 나빠보이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로파 앞두고 '볼멘 소리'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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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토트넘이 하면 그냥 다 나빠보이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로파 앞두고 '볼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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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불만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9일(한국시간)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좋은 날 조차도 '잔이 반 밖에 차있지 않다'는 관점에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을 앞두고 사전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금 하는 좋은 일조차도 '잔이 반 밖에 차지 않았다' 식으로 폄하당하는 입장에 서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자의 정신은 마지막에 골을 넣는 것이다. 우리가 골을 넣었는데 어째서인지 다른 세계에서는 토트넘이 하는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가 두 시즌 차가 됐고, 리그 6위에서 14위까지 굴러 떨어졌다. 그마저도 모자라 16위까지 찍었다가 최근 사우샘프턴전을 이기며 가까스로 반등했다. 우승 기회도 대부분 날아갔다. 카라바오컵, FA컵에서 줄탈락했고 남은 우승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하나 뿐이다.

지난해 주전 선수의 대거 줄부상에 기인한 포지션 공백, 세부 전술 부족 등의 문제점이 비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BBC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자신이 어차피 경질될 것이라는 외부 시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의 마지막 동아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에 외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두 번째 시즌에 우승을 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올 시즌 주어진 아슬아슬한 기회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인 6일 사우샘프턴전을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후에 부정적인 이슈를 피할 수는 없었는데 이 중 하나가 마티스 텔의 PK 사건이다.

당시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해트트릭 기록을 눈 앞에 둔 브레넌 존슨에게 기회가 주어졌는데 마티스 텔이 이 기회를 차지하며 논란이 일었다. 존슨은 이에 대해 "한번 결정이 내려졌다면 굳이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았다. 볼이 마티스에게 갔을 때는 그저 응원했다"며 넓은 이해심을 보였다.


페널티킥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는 마티스 텔

페널티킥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는 마티스 텔


별개로 마티스 텔의 행동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불만을 가진 것도 이 부분이었다. 경기의 승리 자체보다 내부에서 일어난 잡음으로 팬들은 결국 '비난할 거리'만 찾는다는 것이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 하더라도 올 시즌 이후 자신이 팀의 적임자라는 것을 일부 논쟁자들에게 확신시키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차피 사람들을 설득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우리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저는 떠날 사람처럼 여겨진다. 그건 그냥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걸 동기로 삼으면 이길 수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건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홈 경기 1차전을 통해 UEL 4강행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사진= MHN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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