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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 사진| 스타투데이 DB |
배우 박한별이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버닝썬 게이트에 휘말린 남편 리스크로 활동을 중단한 지 6년 만이다. 꽤 긴 시간 공백기를 가졌으나, 박한별의 복귀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10일 박한별 소속사 찬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한별이 영화 ‘카르마’에 양피디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카르마’는 영화 ‘짓’과 ‘히든’을 연출했던 한종훈 감독의 신작으로 과거의 악행이 훗날 치명적인 업보로 되돌아와 삶을 붕괴시키는 이야기를 통해 중범죄 재판과 형량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박한별은 극중 범죄 피해자의 삶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프로듀서 양피디 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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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사진 ㅣTV조선 |
박한별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조심스럽게 복귀를 타진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과 관련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박한별은 아버지가 복귀를 언급하자 “복귀는 꿈을 안 꾸고 있었다.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직업을 찾으려고 카페를 차렸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드라마 잘 보고 왔는데, 언제 나오냐? 빨리 보고싶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나를 다 등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많구나 해서 복귀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복귀를 마음 먹었는데 늦어졌다.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며 “내가 컴백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심스레 덧붙이기도 했다.
박한별이 긴 시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는 2019년 세간을 들썩이게했던 남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버닝썬 게이트’ 때문이다.
박한별은 남편 관련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2019년 3월,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출연 중이었다. 일각에서 드라마 하차 요구가 나왔으나, 박한별은 SNS에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것은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는 입장문을 올리며 맡은 역할을 끝까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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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 사진| 박한별 SNS |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박한별은 2019년 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했고, 2021년 4월 제주에 카페를 오픈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았다.
이후 개인 SNS와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일상을 공유해오던 그가 최근 6년간의 공백을 깨고 활동 기지개를 폈다. 속내를 털어놓는 예능 출연에 이어 영화 캐스팅 소식까지 알리면서 본격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자신의 잘못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남편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에 연루됐던 만큼 대중의 반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배우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자신의 설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엄격한 대중의 눈초리는 박한별 스스로가 감내해야할 몫이다.
박한별이 스스로를 증명해내고, 남편의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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