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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0/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6월3일 열리는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확정한 가운데 당내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과 이에 반대하는 측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한 권한대행의 특혜는 없다고 밝힌 만큼,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15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호남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전라남·북도, 광주광역시 당협위원장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통합의 리더십과 안정적 국가 운영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고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국제관계를 원만히 풀어낼 수 있는 국가 지도자가 간절히 필요할 때"라며 "경제와 안보 전문가로 글로벌 통상전쟁의 적임자로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한 후보는 바로 국무총리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했다.
또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았던 한덕수 총리는 그간 경제는 물론 외교와 행정을 두루 거치며 연륜을 갖춘 실용적 리더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된 분"이라며 "지역과 정파를 뛰어넘은 온건한 성품과 조정능력, 청렴한 삶, 국가에 대한 일관된 헌신과 노력은 여야 정치인 누구도 갖추지 못한 독보적 장점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국민의힘이 전국적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호남의 상징성과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동시에 지닌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2025.04.07.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
박수영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오늘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설문이 제시됐는데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며 "아직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인데 '잘할 것이다'가 56%, '잘못할 것이다' 37%보다 훨씬 높았다"고 했다.
이어 "이 조기대선의 시대정신은 '경제'라고 본다"며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평생 경제관료로 일해왔으며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대사까지 역임한 한덕수 권한대행이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정 파괴 경험자 vs 국정 안정 경험자'라는 글도 게시했다. 국정 파괴 경험자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정 안정 경험자는 한 권한대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한 권한대행을 만나 대선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한 권한대행도 요즘 언론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그분을 선호하는 많은 의원이 계시고 지역구민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한 권한대행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는 보도도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정상 간 통화는 외교적 사안으로 상세 내용을 공개하거나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반면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당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 자체가 당내에서 대권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후보들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란 것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한덕수 차출론을 말하는 순간 당내 인사들은 뭐가 되나"라며 "당내 인사들로는 안 된다고 스스로 주장하는 셈인데 조용히 물밑에서 작업해 모셔와서 경선 통과하면 모를까 이도 저도 안 되면 당내 인사들은 뭐가 되나"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황우여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측근인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SBS라디오에서 "행정과 정치는 완전히 다르다"라며 "(경선 통과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MBN 유튜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그 말(출마론)이 나왔는데 결국 출마 안 하고 전체적인 대선 관리에 집중했다"며 "마찬가지로 한 대행도 제대로 대선을 관리하는 쪽에 선택지가 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MB라디오에서 "국민의힘에 후보감이 없고 친윤(친윤석열)계 쪽에서 하나의 궁여지책으로 생각하는 게 한덕수 총리 같다"며 "한 총리야말로 이번 계엄하는데 직접 당사자 아닌가"라고 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선관위는 '한(덕수)'자의 'ㅎ'(히읗)도 안 꺼낸다. 아마 의원 일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했다. 또 '한 대행을 꽃가마라도 태워 추대해야 하지 않겠냐'는 일각의 의견에 황 위원장은 "선관위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공정한 절차 안에서, 한 대행이 만약 뜻이 있다면 속히 들어오는 게 맞다"고 했다.
오는 14∼15일 당의 후보 등록 기간이 지난 뒤에도 한 대행이 출마할 수 있게 길을 열어두는 '경선 특례'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그래픽=임종철 |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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