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13시간여 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90일간의 관세 유예(Pause) 조치와 함께 그 기간 동안 상당히 낮아진 상호관세 10% 부과를 즉시 시행하도록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면서 "(이는) 세계 시장에 중국이 보인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진다. 다만,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상승한 4060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오른 5456.90,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7124.97에 장을 마감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 급락 때문에 상호관세를 유예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요청이 있었고, 75개국 이상이 우리를 접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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