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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의 박정희 되겠다”...이철우 경북지사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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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지사는 “새로운 시대의 박정희가 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이인선, 정희용, 임종득, 인요한, 이달희 의원 등이 찾았다.

이 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률은 제로에 가깝고 갈등은 치유할 수 없을 만큼 깊어져 점차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이대로 볼 수 없어 분연히 출마했다”며 “새마을, 고속도로, 제철, 과학기술, 원자력, 산림 녹화 등 정책과 혁신으로 나라를 발전시킨 박정희 정신이 필요하며, 내가 새로운 시대의 박정희가 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좌파 정치는 그동안 광우병 시위, 사드 전자파 등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며 대통령을 탄핵했고 탈원전, 부동산 폭등으로 국가 경제를 발목잡았으며, 남녀 갈등, 양극화 확대로 국민을 분열시켰다”며 “그렇게 누적된 모순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발전했을 우리나라가 성장이 정체돼 청년은 생존 위기에 몰리고 출산율도 급락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대통령이 되면 분권형 헌법 개정을 통해 협치의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87 헌법 체제를 끝내고 권력을 분산해 합의제 정치로 바꾸고, 중앙과 지방도 분권해 나라 곳곳에서 혁신과 성장이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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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미래 먹거리와 저출생 극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반도체, 로봇, 양자 컴퓨팅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에 500조원을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저출생과 전쟁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겠다”며 “결혼, 출산을 힘들게 하는 모든 문화를 바꾸고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원전, 과학기술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조성하고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산림녹화사업 정신을 계승해 경제와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만나 당 지도부를 향해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과 함께 ‘감동을 주는 경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국민여론조사 때 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답하는 경우 여론조사에서 제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 당 경선 룰이 상대가 좋아할 후보를 뽑는 방식이 돼선 안 된다”며 보수 진영 결집을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경선 방식에 대해 “(당심) 100%로 하면 좋겠지만, 과거 관례가 있으니 당 비율을 높이고 국민 비율을 낮춰 7 대 3 정도로 하는 게 좋겠다”며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들은 적어도 토론 한두 번은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답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이 지사는 상주시·의성군 등에서 교편을 잡다 2001~2005년 국가정보원 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2008년과 2012년, 2016년에는 고향인 김천시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을 맡았고, 2018년 제32대 경북도지사로 당선됐으며,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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