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선전
매출 79조원…역대급 실적 달성
영업익 6.6조원…전망치 웃돌아
갤럭시 S25 시리즈 실적 견인
美 관세에 2분기 소비 위축 우려
매출 79조원…역대급 실적 달성
영업익 6.6조원…전망치 웃돌아
갤럭시 S25 시리즈 실적 견인
美 관세에 2분기 소비 위축 우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은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깃발. [김호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4조96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가 선전하고, D램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2분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커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8일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84% 늘어났다. 분기 기준 최대치인 작년 3분기 매출액 79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15% 감소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을 매출액 77조1176억원, 영업이익 4조9613억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염려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미국 등지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월 최대 1000만대 스마트폰·태블릿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있는데, 트럼프 정부가 이달 베트남에 46%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영향으로 미국에서 삼성 스마트기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번 영업이익 가운데 4조5000억원은 모바일·네트워크 영역에서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에 따라 TV·스마트폰과 같은 세트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메모리사업부의 실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서 “비즈니스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주요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이슈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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