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뒤 상품 충격 국제경제 휩쓸 것"
보호무역 채택해 장벽 높여 대응 예측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으로 향했던 값싼 중국산 상품이 다른 나라로 방향을 틀면서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관세 충격'에 이어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상품 충격'이 국제 경제를 휩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이번 관세 전쟁 영향으로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상품 수출처를 찾아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현행 관세가 유지되고 각국이 절반 규모 보복 관세를 책정했을 경우를 가정해 분석했는데, 이 경우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은 최대 85% 감소한다.
문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와는 다르게 다른 국가의 대미 수출길도 가로막힌 상황이라 각국이 중국산 과잉 공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각국의 미국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 상품이 밀려들면서, 국제 경제가 과잉 공급으로 인한 '중국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했다. 앨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고율관세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상품 수입을 흡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국가들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의 물결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경제학자 리처드 볼드윈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세계의 다른 주요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각국이 중국발 상품 홍수에 관세 장벽을 세워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세계 경제의 15%를 차지하는 미국을 뺀 나머지 국가들이 현재 체제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연합 주도 아래 무역자유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보호무역 채택해 장벽 높여 대응 예측
6일 중국 칭다오항에 컨테이너들이 적재돼 있다. 칭다오=AP 연합뉴스 |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으로 향했던 값싼 중국산 상품이 다른 나라로 방향을 틀면서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관세 충격'에 이어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상품 충격'이 국제 경제를 휩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이번 관세 전쟁 영향으로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상품 수출처를 찾아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현행 관세가 유지되고 각국이 절반 규모 보복 관세를 책정했을 경우를 가정해 분석했는데, 이 경우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은 최대 85% 감소한다.
문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와는 다르게 다른 국가의 대미 수출길도 가로막힌 상황이라 각국이 중국산 과잉 공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각국의 미국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 상품이 밀려들면서, 국제 경제가 과잉 공급으로 인한 '중국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했다. 앨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고율관세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상품 수입을 흡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국가들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의 물결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경제학자 리처드 볼드윈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세계의 다른 주요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각국이 중국발 상품 홍수에 관세 장벽을 세워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세계 경제의 15%를 차지하는 미국을 뺀 나머지 국가들이 현재 체제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연합 주도 아래 무역자유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