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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욱 작가, '변주하는 알고리즘' 개인전 12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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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욱 작가, '변주하는 알고리즘' 개인전 12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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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기자]
이은욱 작가의 '변주하는 알고리즘' 개인전이 개최됐다.

이은욱 작가의 '변주하는 알고리즘' 개인전이 개최됐다.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2017년 서울 세운상가에서 출발한 SEOFAC(대표 이윤종)과 2014년 영국에서 시작한 10AAA_UK_Korea 두 단체가 해외 활동을 위한 창작가들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9년 런던 전시에서 알고리즘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이고, 지난해 대구 아트스페이스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은욱 작가의 신작과 초기 알고리즘 드로잉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개인전이 서울 종로에 위치한 factory2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초기 알고리즘 드로잉과 2019년 네팔 레지던시에서의 <정의되지 않은 성간 알고리즘, 2019>과 최근작 <미지의 정거장들, 2025> 시리즈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은욱 작업의 시작은 작가의 규칙 속에서 진행되는 드로잉으로 시작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규칙은 미세한 규칙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낸다. 멀리서 보면 복잡한 선들의 덩어리처럼 인식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한 선도 서로 엉켜 있지 않고 섬세하게 '간격'을 유지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 이은욱의 드로잉을 들여야 보는 것은 마치 작가의 세상을 이야기하는 소설을 읽어 내려가는 듯 다양한 변화와 리듬을 보여주며 관람자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이정연 비평가는 2018년 이은욱 개인전 글에서 "주체성의 형성 과정에서 이어온 세상의 선험적 체계와의 치열한 대화에서 타자를 초청하는 실험적 의미를 갖고 있다. 그의 우주를 지지했던 작은 수첩은 외부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사각 캔버스로 바뀌었다"고 하였다.

이은욱 작가의 '변주하는 알고리즘' 개인전이 개최됐다.

이은욱 작가의 '변주하는 알고리즘' 개인전이 개최됐다. 


이은욱 작가는 "이 세계는 마치 정교한 규칙과 알고리즘으로 짜인 구조물처럼 보이지만, 우리를 끌어당기는 것은 언제나 그 틀에서 미묘하게 벗어난 변주들이다. 섬세한 선과 점들은 단순 반복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예술의 흐름 안에 존재한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미세한 차이는 미지의 우주를 유영하는 행성들처럼 조금은 다른 기하학적 언어로 해석되는 조합처럼 다가온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변주하는 알고리즘'이라 부른다"고 전했다.


한편, 이은욱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을 졸업하고, 런던 예술대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 칼리지에서 파인아트를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런던 블루룸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스페인 몬손에서 열린 Arteria 2007, 스웨덴의 Värmlands Film Festival, 2009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700IS Reindeerland Festival 등에서 영상 작업이 상영되었다.

국내에서는 서울 갤러리 175를 비롯해, 2018년 서울 세운상가의 스페이스바에서 《Membrane Eye》 전시를 열었으며, 2019년에는 런던 Old Police Station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24년에는 대구 아트스페이스펄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네팔 카트만두의 Bikalpa Art Center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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