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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의료보험, 트럼프 정부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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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등 ‘GLP(글루타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치료제가 미국 공보험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한 달 약값이 1000달러(약 146만원)인 비만 치료제를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메디케어(노년층)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등재를 추진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비만 치료제로 보험 범위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GLP-1 계열 약물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처방될 때는 공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었으나, 체중 감량 목적인 경우는 예외였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행정부는 “비만은 만성 질환”이라며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규정을 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이 방안을 철폐한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비만을 질병으로 보고 비만 치료제 사용을 확대해 왔지만, 트럼프 정부의 입장은 바뀌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만 문제를 약이 아닌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보험 적용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도 미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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