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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으면 안 돼!"...'창단 첫 대기록' 세운 韓 국대 미드필더 향한 파격 발언, 그 이유는? "이런 재능 거의 없어"

스포츠조선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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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승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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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승호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가 지난 6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반즐리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41라운드 홈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한 뒤 영국 언론으로부터 받은 평가다.

백승호는 이날 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5%, 드리블 성공 1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버밍엄은 반즐리를 꺾고 28승8무3패(승점 92)를 기록하며, 2경기를 더 치른 2위 렉섬(승점 81)과 격차를 승점 11로 벌렸다.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리그 1, 2위가 챔피언십으로 다이렉트 승격하는 상황이기에 버밍엄은 오는 9일 피터버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최소 2위를 확정해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부리그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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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승호 SNS 캡처



이미 백승호와 버밍엄은 대기록도 세웠다. 버밍엄은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8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브리스톨전에서 37승 고지를 밟으며 1994~1995시즌 기록했던 36승을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875년 차단 이후 15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앞으로의 모든 승리가 구단 역대 신기록이 될 예정이다.

백승호는 이 모든 기록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시즌 버밍엄은 강등에도 불구하고 백승호를 간절히 붙잡았다. 당시 챔피언십에서 구애가 있었음에도 백승호는 구단이 제시한 비전을 믿고 잔류를 선택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백승호는 2028년까지 재계약한 이유를 승격으로 이끌며 직접 증명했다.


이날 경기 후에도 백승호의 가치는 이미 리그1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평가가 이어졌다. 영국의 버밍엄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평점 7점과 함께 '후반 당시 러셀을 피하기 위해 어깨를 떨어뜨린 모습은 황홀했다. 리그1 역사상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었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여기 있으면 안 된다'라며 백승호가 이미 리그1을 뛰어넘는 수준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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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밍엄 SNS 캡처



한편 백승호와 달리 직전 겨울 이적시장에서 버밍엄에 합류하며 기대를 받았던 이명재는 아직까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풋볼리그월드는 ' 이명재는 1월 이적시장에 합류한 유일한 수비수는 아니다. 그는 버밍엄에서 체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몇 달은 좌절스러웠고, 우선 순위에서 낮았다. 알렉스 코크런이 해당 포지션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비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그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명재에게도 아직은 기회가 있다. 향후 일정에서 버밍엄이 조기에 우승과 승격을 확정한다면 선수 관리 차원에서 로테이션 등 다양한 선택을 시도할 수 있다. 아직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기에는 이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