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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렸는데 애플이 왜?…아이폰 원가 44만원 올라 ‘곡소리’

매경이코노미 정혜승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hs_0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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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렸는데 애플이 왜?…아이폰 원가 44만원 올라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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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아이폰16 원가 550달러→847달러”


명동 애플스토어. (매경DB)

명동 애플스토어. (매경DB)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미국 정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직격타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행한 관세 여파로 애플의 주력 상품 아이폰 원가가 300달러(약 44만원) 오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미국 제조업 부활’과 거리가 먼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최신형 모델 ‘아이폰16(256GB)’의 부품 및 제조 원가가 550달러(약 80만원)라고 분석했다. 여기서 미국 정부가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54%를 고려하면 원가는 847달러로 늘어난다. 현재 아이폰16 판매가는 1099달러(약 160만원)다.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올려야만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폰은 2007년 이후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됐다. 미국에는 아이폰 생산 공장이 하나도 없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은 중국 등에 있는 제조 공장으로 모인다. 비용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폰 조립비는 1대당 30달러지만, 미국에서는 300달러다. 때문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외 지역 애플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아이폰 핵심 부품은 대부분 한국·일본·대만 등 국가에서 생산된다. 예를 들어 아이폰16프로에는 121달러짜리 일본산 후면 카메라가 사용된다. 91달러 대만산 프로세서, 38달러 한국산 디스플레이도 필요하다. 이 부품들은 중국으로 모이고, 아이폰 완제품의 90%가 중국에서 최종 생산된다. 여기에 관세 54%가 부과되면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WSJ은 “부품에 대한 관세를 피하려고 모든 부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려면 더 큰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새 아이폰 구매는 미루고 지금 쓰는 아이폰을 가능한 한 오래 쓰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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