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으로 포문을 연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세계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한 주의 시작부터 공포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무빈 기자, 오늘 코스피에는 사이드카까지 발동이 됐는데,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기자]
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5% 가까이 하락해 2400선이 붕괴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전 9시 16분,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급락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5분간 멈춰세우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매매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완화하는 조치로,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고꾸라지면서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대, SK하이닉스가 7%가량 꺾이는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뒤, 현재까지도 변동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닷새 전 발표된 상호관세의 여파가 오늘 이렇게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국내 증시가 오늘 또다시 급락세를 나타낸 데에는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세계 무역전쟁이 더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커진 변동성이 증시를 짓누르고 국내 주요지수에도 검은 월요일을 몰고 온 건데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재 관세 정책 기조가 완화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와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걷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과 중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데다, 유럽연합 역시 협상이 불발되면 보복 관세 카드를 꺼내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우려가 큽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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