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단독] 나비 "둘째 고민, 작년까지 했지만"…워킹맘의 무게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서울맑음 / 21.3 °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감성 보컬리스트로 돌아온 가수 나비가 음악 활동은 물론 예능과 공연, 웹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 도전하려는 나비, 욕심이 아닌 열정으로 가득하다.

발라드 장르의 신곡 '별짓 다 해봐도'로 가요계 컴백을 알린 나비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2년 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 '별짓 다 해봐도'는 나비의 호소력 짙은 보컬 매력이 주를 이루는 발라드 트랙으로, 드라마틱한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져 가슴 아픈 감성을 한층 극대화시켰다.

각종 예능과 라디오 등에서 뛰어난 입담과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받은 나비는 "가수로서 이미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성 발라드 신곡으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스타 나비와 가수 나비, 또 사람 안지호의 매력이 모두 달라요. 아무리 제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해도,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는 이별 감성이 짙은 발라드 노래를 부를 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래서 딜레마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각각의 매력을 다 보여주고 싶어요."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로서 한층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기존의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까지 내려놓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진심 어린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마음, 대중과 편하게 소통하는 친근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

그 선택이 바로 '토크 콘서트'다. 노래와 이야기, 무대와 일상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가수 나비'와 '스타 나비' '사람 안지호' 모두를 어우를 수 있는 시간이다.

"아무리 가수 나비로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다잡고 싶다고 해도, 지금 제가 갑자기 제 실제 모습을 숨길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엄마들 상대로 하는 토크 콘서트를 많이 하는데, 엄마 관객들이랑 수다떨 듯 이야기하고 노래도 불러드리면서 소통할 때 너무 좋더라고요."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과거 약 2년 정도 라디오 DJ를 맡으며 쌓은 진행 실력과 소통 능력은 나비의 '토크 콘서트'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당시 프로그램의 갑작스러운 종영 속에서 DJ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지만, 지금도 다양한 프로그램 게스트로 함께하며 남다른 라디오 사랑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언제든지 DJ 자리가 나면 연락 달라"는 말에서 진심이 느껴질 정도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강조하기도.

출산 후 다이어트, 육아 등을 중심으로 한 나비의 일상 공유 역시 단순한 콘텐츠가 아닌 진짜 삶을 나누는 소통의 연장선으로 많은 관심 받았다.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금도 여전히 아들과의 일상 기록은 팬들에게 반가움을 자아내고, 나비만의 꾸밈없는 매력을 한층 더 빛나게 만들어준다.


워킹맘으로서 경력 단절, 육아 고민 등을 피할 수 없지만, 둘째 자녀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게 이어왔다고. 나비는 "둘째 고민을 작년까지도 계속 했다. 내가 나중에 멀리 떠나게 될 때 형제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 키우는 자체가 쉽지 않으니까 고민이 많이 됐다. 지금 남편이 많이 바쁜 상황이라 육아에 참여하기 어려워서 더욱더 고민됐다. 남편은 둘째로 딸이 있으면 좋겠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계획하지 않는 상태"라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한다는 나비는 "출산을 해보니까 어머니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주변에 보면 도움 못 받고 힘들게 육아하며 일까지 하는 분들도 있다.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겠지만,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양가 어머니들의 든든한 도움 덕분에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가수로서, 혹은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나비. 이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며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점도 행복하다는 그다.

"발라드 장르의 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곡 제안은 꾸준하게 받고 있어요. 최근 어떤 분과 재밌는 조합의 프로젝트 협업을 준비 중인데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둘이 서로 이야기하다가 '한 번 해볼까?' 했는데 빠르게 진행됐어요. 저는 어떤 장르든 가리면서 듣고 좋아하지 않아요. 요즘 장르의 경계도 많이 허물어졌기 때문에 느낌이 오고 확신이 있다면 다양하게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나비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앞으로는 더 자주 소통하는 나비가 되겠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무대, 공연 등 다방면에서 소통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진심을 담은 목소리,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을 이어가려는 의지. 그 안에 담긴 솔직한 다짐과 유쾌한 에너지가 나비라는 가수, 엄마, 아티스트를 더욱더 응원하게 만든다.

사진=플랜비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