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나비'와 '엄마 나비' 그 사이 어딘가. 그저 '나 자신'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보컬리스트로 새 도약에 나선 나비, 이는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솔직한 용기였다.
감성 발라드 신곡 '별짓 다 해봐도'를 들고 약 2년 만에 가요계 컴백을 앞둔 나비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 그간의 근황과 신곡 준비 과정 그리고 새 소속사 플랜비엔터테인먼트(이하 플랜비엔터)에서 만들어 나갈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7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신곡 '별짓 다 해봐도'는 나비의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 매력이 잘 녹아 있는 발라드 트랙. 연인과 이별 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절절하게 그려낸 곡이다. 이별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곡은 지난해 가을 새롭게 인연을 맺은 소속사 플랜비엔터에서 선보이는 첫 신곡이란 점에서 음악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플랜비엔터에는 나비를 비롯해 제이미, 이바다, 박현규 등 국내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황금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나비의 복귀 역시 단순한 컴백을 넘어 '보컬리스트 나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솔직히 이제 저만큼 활동을 오래 하다 보면, 회사를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일이 들어오고 행사를 다니며 활동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약 1년 반 전쯤 앨범을 내면서 '혼자서는 정말 어렵다'라는 것을 실감했죠. 회사 대표님을 만나 미팅을 여러 차례 하면서 보컬리스트 중심으로 함께 공연하고, 무대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해줘서 공감이 갔어요. 그동안 예능과 토크로 많은 사랑받았다면, 이제는 가수 나비로서 진짜 노래를 들려드릴 시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아가 출산 이후 가수로서, 혹은 엄마로서 겪는 내적 갈등과 현실적인 고민 등과도 맞닿는 부분이었다. 단순히 활동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이 아닌, 출산 이후 경력에 대한 고민이자 커리어에 대한 갈증과 욕심 등의 혼돈 속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엄마로서 너무나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갈망이 뒤섞인 현실. 그렇게 불안과 다짐이 공존하는 마음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원했다"는 나비의 용기 있는 외침이었다.
"이번 활동은 제게 또 다른 시작인 것 같아요. 출산 이후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늘 뒤따랐어요. 엄마로서의 삶과, 가수로서의 커리어 사이에서 늘 생각하게 됐죠. 그만큼 무대에 다시 선다는 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요즘이에요. 다시 한 번 '엄마 나비'가 아닌 '가수 나비'로 인정받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나비. "둘 다 놓고 싶지 않다"면서 엄마로서, 가수로서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과 함께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노력을 엿보였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엄마로서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줬다고 설명하기도. "산후 우울증이나 육아 우울증을 한 번도 겪은 적 없다"는 나비는 출산 후 빠른 복귀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엄마'이기 이전에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이가 제게 주는 게 정말 크기 때문에 출산 이후 아이를 키우며 여러 감정들이 몰려들었어요. 그러면서 삶의 우선순위나 중심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스스로는 나 자신이 행복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아기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못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전하길 바라요."
또 이수지, 안영미, 랄랄 등 그와 절친한 '육아 동지'들끼과 서로 공감하고 의지를 나누며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고민부터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함께 웃고 버티는 존재들을 통해 더욱더 바로설 수 있다는 그다.
나비는 "모두들 정말 빠이팅하고 있다. 워킹맘들 모두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각자 일할 때 보면 너무 화려한 모습이지만, 다같이 키즈카페에 가 보면 밥 먹이고 쫓아다니는 모습이 그저 엄마 그 자체다. 진짜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 더 응원하게 된다. 쉴 때는 같이 술 한 잔 하며 위로하고 의지를 많이 한다"며 미소 지었다.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 미혼인 절친들에게는 유부녀로서, 혹은 엄마로서 솔직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그는 "친구들이 결혼에 대한 고민을 늘 이야기하면서도 일을 못 놓는 것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과 출산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아기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되면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나아가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20대, 30대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나비는 "저도 결혼 전 연애도 해보고 여러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젊을 때 일도 사랑도 연애도 무엇이든 망설이지 말고 충분기 즐기길 바란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스스로 제가 늙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엄마가 되니까 이제 학생들을 봐도 제 아들 같고, 엄마의 마음으로 걱정하고 응원하게 되더라"는 말로 진짜 어른의 따뜻한 시선과 진심을 느끼게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플랜비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