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합참 "北, 미사일 발사 동향 예의주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4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특수작전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일련의 중대 조치들을 취할 데에 대한 중요 과업을 지시했다고 한다. / 사진=뉴스1 |
북한군 약 1500명이 접적 지역에서 철조망 설치와 불모지 작업 등을 실시하는 동향을 군 당국이 포착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대령)은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한 이후 북한군 특이동향이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북한군은 현재 병종별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거의 막바지"라면서 "곧이어 부대별 전술훈련 등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군의 접적 지역 활동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휴전선)에서 북한군이 근접 작업을 하며 MDL을 침범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4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특수작전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일련의 중대 조치들을 취할 데에 대한 중요 과업을 지시했다고 한다. / 사진=뉴스1 |
앞서 합참은 지난달 27일 북한군 활동 동향과 관련해 "전선지역 작업은 지난달 초부터 수십~수백여명을 투입해 북한 스스로를 봉쇄하는 철책 보강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첫 지뢰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윤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대대적인 선전은 하지 않고 3면에 짧게 보도했다. 신문은 "괴뢰한국에서 4월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선고했다"며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로 채택된 결정에 따라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시 파면됐다"고 했다.
신문은 2면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시찰하고 특수작전 능력의 고도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전투원들의 자동 보총사격, 저격수 보총사격 훈련을 지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수 보총의 시험사격 모습도 연출했다.
이와 관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특수작전부대 훈련 내용은 김정은이 핵·미사일 외에 비대칭 전력, 특히 특수작전 능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특수작전 부대를 추가 파병할 목적도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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