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 앞으로 멈춤 표지판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못 박은 여파로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6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다우 선물은 1450포인트(3.76%) 하락한 3만7080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나스닥100 선물은 871.74포인트(4.97%) 빠진 1만6667.25를, 스탠더드앤드푸머스(S&P)500 선물은 214포인트(4.19%) 내린 4896.25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 뉴욕증시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러트닉 장관은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반복해서 밝혔다.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것이란 취지다.
시장에선 관세 시행에 따라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기술 공급망이 훼손되면 미국이 중국보다 기술 성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다치기 전에 휴전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