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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베이징 청년보'는 7일 "송카이 중국축구협회장이 중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아 용기를 불어넣었다"며 "송카이 회장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이긴 사례를 들며 '이 연령대에 절대 강자나 약자는 없다'고 응원했다"는 보도를 했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 전역에 망신을 당하고 있다. 백기태 감독이 지도하는 U-17 대표팀은 지난 5일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졌다.
90분 동안 21개의 슈팅을 퍼부으면서 경기를 주도한 쪽은 한국이었다. 그러나 골대를 세 차례 맞추는 불운 속에 득점하지 못했고, 경기 막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인도네시아에 무너졌다.
한국이 U-17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2승 1무로 인도네시아에 우위를 보였던 한국인데 이제는 동남아시아에 패할 정도로 경쟁력이 내려갔다.
한국의 패배가 중국에는 힘이 되는 사례가 됐다. 중국 U-17 대표팀도 대회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2차전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만만치 않아 조기에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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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패배를 언급한 것이 기분 좋지 않지만, 백기태호 역시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17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권이 걸려있다. U-17 월드컵도 올해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조 1, 2위만 달성하면 되는데 백기태호는 최악의 출발을 보여줬다. 조추첨 당시만 해도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묶여 U-17 월드컵은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첫 경기 패배로 조별리그 통과마저 알 수 없게 됐다. 오는 8일 아프가니스탄전을 무조건 이겨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졌다고 낙담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편, 한국 축구 미래에 빨간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U-23 대표팀도 인도네시아에 패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말에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인 이창현, 조세권, 김대환 감독이 임시로 이끈 U-22 대표팀이 중국에 졌다. 여기에 백기태호까지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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