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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시41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이곡지 인근 야산 산불 진화에 투입된 동구 임차 헬기 1대가 산불 현장 100m 인근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5.4.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6일 대구 북구 서변동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추락한 지 11일 만이다.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1분쯤 북구 서변동 이곡지 한 야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A 씨(73)가 숨졌다. 당시 산불 현장에는 5대의 헬기가 투입됐으며 이 중 A 씨가 타고 있던 헬기가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대구 동구청이 산불 진화용으로 임차한 BELL 206L 기종이다. 이 헬기는 1981년 제작된 담수량 550리터의 상업 헬기로, 도입한 지 44년이 지난 노후 헬기다.
현장을 목격한 60대 주민 김군석 씨는 "산불 진화 당시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헬기에 달린 물주머니가 심하게 흔들렸고 무게가 이기지 못한 헬기가 끝내 추락했다"며 "조종사를 구하고 싶었지만 불이 너무 뜨거워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오후 3시 12분쯤 대구 북구 서변동 한 야산에서 난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42분쯤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5대와 장비 24대, 인력 69명을 투입해 오후 4시 18분쯤 불길을 잡았다.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한 사고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산불 현장에서도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기장 B 씨(73)가 사망했다. 강원 인제군에서 임차한 이 헬기는 S-76A 기종으로 1995년 생산돼 30년이나 운항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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