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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속한 버밍엄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에 속해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부진했던 탓에 한 단계 아래로 내려왔다. 우려가 컸다. 강등 이후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백승호도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여러 챔피언십 구단이 백승호를 노리기도 했다.
그런데 버밍엄은 백승호를 무조건 지키기로 했다. 단기간에 챔피언십으로 승격하는 데 핵심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지역지 '버밍엄 월드'는 "크리스 데이비스 신임 감독은 백승호를 올 시즌 중요한 선수로 분류했다. 대부분 경기에서 주전으로 뛸 선수로 보인다"며 "그래서 버밍엄은 올여름 챔피언십 구단들에 관심을 받아온 백승호를 지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 소속팀이 백승호의 가치를 높게 보는 건 분명 반가운 대목이다. 허나 전성기를 바라보는 시기에 보다 경쟁력 있는 무대에서 뛰는 게 도움이 될 상황인데 영국 3부리그는 아무래도 성장 요소에 저해가 될 부분이다. 그래서 백승호도 버밍엄을 떠나려고 노력했으나 버밍엄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행히 3부리그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밍엄은 4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 브리스톨 로버스에 2-1로 이기면서 27승 8무 3패 승점 89점을 기록했다. 2위 렉섬(승점 78점) 11점이나 앞서 있는데 정작 경기수는 2경기 적다. 체감으로는 15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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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브리스톨전에서 후반 11분 교체로 들어갔다. 30여분을 뛰며 88% 패스성공률(14/16), 공격지역 패스 2회, 볼터치 26회 등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전 몸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게 반갑다. A매치 기간 홍명보호에 차출됐다가 입었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백승호는 지난달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7차전에서 전반 38분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교체됐다. 검사 이후 바로 소집해제가 결정돼 걱정이 컸다.
버밍엄도 백승호 부상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당시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는 올 시즌 블루스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40경기를 뛰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와 함께 중원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현한 선수"라면서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챔피언십 승격과 영국풋볼리그(EFL) 파파존스트로피컵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백승호 없는 중원'이 오래 이어지지 않길 바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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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3부리그를 하루빨리 벗어나는 건 개인적으로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입장에서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백승호도 홍명보호 중원을 책임질 후보군 중 한 명이기에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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