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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그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지지자들. /사진=유튜브 채널 '인하우징'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르면 오는 8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대통령 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측 관계자는 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오는 8일) 화요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에 사의를 표하고 (국민의힘) 복당 신청, 출마 선언을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민주시민연합·대자연환경연합 등 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관악구 소재 김 장관 자택 앞에서 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무도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심판 청구) 인용 판결로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며 "윤석열정부가 외쳤던 공정, 상식, 법치는 재활용 쓰레기통에 담겨 사라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차례 진행된 대권 잠룡 여론조사에서 볼 수 있듯 김 장관의 대선출마 선언은 사명이자 소명"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험악한 난국을 타개할 전투적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의 결단을 촉구한다. 이 요청을 외면한다면 무도한 이재명 일당의 대권 찬탈 시도에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김 장관의 복당을 허락하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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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에 김 장관은 "저에게 이렇게 촉구하시게 된 상황에 대해 죄송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한 번도 아니고 몇 명이 함께 짜고 탄핵하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이다.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민이 직선제를 통해 뽑았다. 과연 헌재에서 계속해서 파면을 결정하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맞는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기 위해 우리 대한민국이 1970년대 1980년대 20년간 정말 많은 희생을 하면서 싸워왔다. 그 결과가 현행 '헌법'"이라며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서로 짜고 대통령을 탄핵소추하고 헌재에서 재판관 8명이 파면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에도 문제가 있다면 고칠 것은 고치고, 그래서 국민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몇 명이 모여서 파면하는 일은 두 번이면 됐지 세 번까지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런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출마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하지는 않았다.
한편 고용부 측은 "김 장관은 복당과 출마를 공식 부인했다"고 전했다.
조기 대선은 헌법재판소가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헌법은 '대통령이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정치권은 오는 6월3일을 유력한 선거일로 보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선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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