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이 선고된 지 2시간 반 만에 짤막한 승복 입장문을 냈습니다. 부족한 자신을 지지해 줘 감사하다고 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했습니다.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지도부엔 대선 준비를 잘 해서 꼭 승리하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 123글자, 네 문장 분량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문은 파면 결정 2시간 30분만인 오후 1시 50분쯤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많이 부족한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승복이란 표현을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파면 결정에 대한 이견이 담기지 않은 만큼 사실상 승복 메시지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헌재 선고를 TV 생중계로 지켜본 윤 전 대통령은 종일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고, 오후 5시쯤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면서 "대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분간 정치적 행보보단 내란 혐의 형사 재판 대응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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