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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영업사원' 3년 성적 보니…민생도 위기 대응도 다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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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고 "과거엔 꿈도 못 꾸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우리 경제를 평가했습니다.

실제론 어땠는지 윤석열 행정부의 경제 3년을 이상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3년 1월 25일) :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습니다.]


하지만 영업사원보단 1호 총수에 가까웠습니다.

취임 다음해인 2023년엔 해외 순방길에 13차례 올랐는데 대부분 국내 기업 총수들을 대동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민심달래기용으로 부산의 한 시장을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3년 12월 6일) : {대통령님, 잘 먹겠습니다.} 그래요, 맛있게 드세요.]

그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1.4%에 그쳤습니다.

별다른 외부 충격이 없었는데도 미국, 일본보다 낮았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 전엔 스물두차례 민생토론회를 열었는데 현안 해결보단 사실상의 공약 발표회로, 선거 개입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치솟는 물가 점검을 위해 방문한 마트에선 현실감 없는 발언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3월 18일) : 저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총선 패배 후 윤석열 부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시점엔 갑작스런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발표합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6월 3일) :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결국 첫 시추는 사업성이 없는 걸로 판명나면서, 이 프로젝트 앞날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자영업자 줄폐업과 건설경기 악화 등 우리 경제 위험 신호는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었지만 정부의 낙관론은 계속됐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8월 29일) : 불과 3년 만에 일본을 턱밑까지 따라잡고, 이제 세계 수출 5대 강국의 자리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눈앞의 현실이 된 것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하루 전에도 전통시장을 찾았지만,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2일) :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 {네 믿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

결국 지킬 수 없는 말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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