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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항쟁지서 지켜본 선고…"국민이 이겼다!" 광주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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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0년 5월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광주시민들은 계엄의 충격이 누구보다 컸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오늘(4일) 선고 어떻게 지켜봤는지, 5.18민주광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현장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군요?

[기자]

네, 이곳에서는 조금 전 7시부터 광주시민 승리보고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2000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을 채우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이겼다! 국민이 이겼다! 시민이 이겼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은 국민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겁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네 오늘 선고를 시민들과 5.18유가족이 함께 지켜봤죠?

[기자]

광주 시민 2500여 명은 이곳 5.18민주광장에 모여 헌재의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 계엄군에 맞서 최후의 항쟁을 벌인 역사적인 곳인데요.

차분하게 대형 중계 화면을 시청하던 시민들은 파면이 결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큰 함성을 쏟아냈습니다.

이 자리에는 5.18 당시 희생자들의 가족들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광주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집회를 열 때도 꿋꿋하게 견뎌냈습니다.

[김길자/문재학 열사 어머니 : 계엄 자체가 잘못하는 거지. 파면이 안 되고 다시 정권을 잡는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어디로 갈지 몰라 그걸 생각해서 너무나 가슴 졸였어요.]

[앵커]

광주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시민들이 선고를 함께 지켜봤지요?

[기자]

오늘 오전 전국의 광장과 거리 등에서 시민들은 헌재의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탄핵이 인용되자 일제히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환호가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는 부산과 대구, 강원 춘천, 대전 등 곳곳에서 탄핵 인용을 환영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이인수 문석빈 이우재 박용길 조선옥 / 영상편집 구영철]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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