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만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는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실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눈 겁니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후 5시쯤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만났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다. 파면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고, 윤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성원해 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국민의힘 측이 밝혔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아직은 관저에 있는 건데, 그럼 언제쯤 퇴거할 것 같습니까?
<기자>
헌법재판소 선고 이후 대통령 경호처는 본부장급 회의를 열고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윤 전 대통령을 경호할 인력들을 새로 배치하는 문제와 윤 전 대통령 퇴거 계획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탄핵 선고 이틀 뒤인 지난 2017년 3월 12일 저녁 7시쯤 삼성동 자택으로 이동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게 되면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례를 고려할 때 시민들의 출퇴근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이르면 내일(5일)이나 모레 저녁에 퇴거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앵커>
이 기자, 나가 있는 그곳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땠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 15명이 오늘 오후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한 대행은 경제와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한치의 국정 공백 없이 시급히 현안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달라며 사의를 반려했습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일)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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