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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총리, "보복 관세 등 초당적 검토·대응"(종합)[트럼프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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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트럼프정부를 "불법 관세" 부과 혐의로 고소
재무상 "분쟁 해결 거쳐 법에 따라 보복 관세 발동 가능"
이시바, 오늘 여야당수회담…與, 美에 "강한 분노" 전달
日정부, 새 경제대책 검토…"필요시 월내 총리가 추경안 지시"
뉴시스

[도쿄=AP/뉴시스]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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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해 '보복 조치' 등을 언급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에 대해 "보복 관세나 세계무역기구(WTO)라던가,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 지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난이라고 칭해야 할 사태"라며 "야당도 포함해 초당파로서 검토,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도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미국 관세에 대해 관세정률법6조에 근거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가토 재무상은 WTO 회원국 간 실질적인 "분쟁 해결 절차 일부가 기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능한 한 분쟁 해결 절차를 거친 뒤 관세정률법에 규정된 보복 관세 조치 발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여야는 이시바 총리의 대응을 촉구하고 미국에 ‘강한 분노’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뉴스네트워크(NNN)에 따르면 이날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해 협상할 것을 요구했다.

노다 대표는 "(이시바) 총리 자신이 선두에 서서 직접 담판을 하고,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전화 회담은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미국 측에게 관세 적용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엄격한 협상에 대한 재료로서 무엇이 가능할지 준비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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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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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자민당의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정조회장은 이날 당사에서 조셉 영 주일 미국대사대리와 회담했다.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영 대사대리에게 미국의 대일 24% 관세 조치에 대해 "강한 분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대일 상호관세, 자동차 추가 관세 적용에 대해 거듭 일본을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영 대사대리는 "일본의 생각, 의견, 회담 내용을 본국(미국)으로 바로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계속 끈질기게 관세 문제에 대한 철회를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자민당은 미국 관세에 대한 대책본부회의도 열었다.

회의에서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미국의 관세 조치는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다"며 "당으로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논의를 심화해 추가 대응을 정부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이날 일본자동차공업회 등 자동차 관련 업계로부터 의견도 들었다. 공업회 측은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부품 제조 등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 융통 지원 등도 요구했다.

이날 오후 이시바 총리는 노다 대표 등 여야 당수와 회담하고 초당파적인 협력을 요구할 생각이다.

한 관계자는 현지 공영 NHK에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대응을 검토하는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정권 간부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업자, 국민 생활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경제 대책을 강구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한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신문에 구체적인 새 경제 대책을 앞으로 정리하겠다며 "예상하지 않았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신문에 따르면 고물가 대책 등으로 대형 예산이 필요할 경우 이달 내 이시바 총리가 보정(추가 경정)예산안 편성을 지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해 세계 증시 시장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일본에 대해서는 2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모든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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