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이 새벽에 경적?"…경찰서 앞 도로서 '쿨쿨', 음주운전 딱 걸렸다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원문보기

"이 새벽에 경적?"…경찰서 앞 도로서 '쿨쿨', 음주운전 딱 걸렸다

서울맑음 / -3.9 °
도로에서 움직이지 않는 A씨 차량(앞)/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도로에서 움직이지 않는 A씨 차량(앞)/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음주운전하다 도로 한복판에서 곯아떨어진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경기 고양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4일 새벽 1시33분쯤 경기 고양시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 정차했고 그대로 잠들었다. 뒤따라오던 차가 몇 차례 경적을 울렸지만 미동도 없었다. 결국 뒤차는 이 차량을 앞질러서 가버렸고, A씨 차량은 도로 한복판에 혼자 남았다.

그때 갑자기 경찰차가 나타났다. 직선거리로 불과 200m 정도 거리에 경찰 지구대가 있었는데 늦은 시간에 경적이 들려와 출동한 것이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운전석에서 잠든 상태였다. 경찰이 창문을 두드려 깨우자 놀란 A씨는 액셀을 밟아 순찰차 뒤 범퍼를 들이받기도 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78%였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