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 관세에 더해 34% 추가 부과
'소액 면세' 폐지로 알·테·쉬도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파트너를 향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은 도합 54%의 고율 관세를 물게 됐다. 또한 미국은 중국과 홍콩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한해 '소액 면세(De Minimis)'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중국은 "단호한 대응"을 예고하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3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이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에 따라 내린 소위 '상호 관세'는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관련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무역 상대국과의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복 조치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통화 조작과 무역 장벽 등을 통해 미국에 6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 3월 두 번에 걸쳐 각각 10%씩 관세를 추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미국으로 들어가는 중국 제품에는 54%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공약한 '중국에 60% 관세 부과' 목표에 근접하고 있는 셈이다.
'소액 면세' 폐지로 알·테·쉬도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의 장미 정원에서 관세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파트너를 향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은 도합 54%의 고율 관세를 물게 됐다. 또한 미국은 중국과 홍콩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한해 '소액 면세(De Minimis)'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중국은 "단호한 대응"을 예고하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3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이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에 따라 내린 소위 '상호 관세'는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관련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무역 상대국과의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복 조치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통화 조작과 무역 장벽 등을 통해 미국에 6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 3월 두 번에 걸쳐 각각 10%씩 관세를 추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미국으로 들어가는 중국 제품에는 54%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공약한 '중국에 60% 관세 부과' 목표에 근접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00달러(약 117만 원) 이하의 중국·홍콩발 제품에 적용하던 '소액 면세' 제도를 내달 폐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백악관은 소액 화물을 통해 운반되는 펜타닐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저가 상품을 취급하면서 면세 제도의 혜택을 누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배송되는 택배 물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중국의 보복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과 3월 대(對)중국 관세 압박에도 중국은 무차별적 보복보다는 '팃포탯(Tit-for-tat·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제한적 보복 관세를 부과해왔다. 미국의 상호 관세가 발효되는 9일쯤 중국의 구체적 대응 방침이 발표될 전망이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