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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수 재선거 혁신당 승리…민주당 텃밭 균열 전조 되나

연합뉴스 손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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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수 재선거 혁신당 승리…민주당 텃밭 균열 전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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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기초의원 선거는 무소속 후보 당선…민주당 '쓴맛'
내년 지방선거 민주·혁신·무소속 등 치열한 경쟁 예고
역대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 독식 견제…향후 3자 분할 역학 구도 주목
조국혁신당 1호 단체장 배출(담양=연합뉴스) 4·2 재보궐선거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2일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정 후보의 당선으로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게 됐다. 2025.4.2 [정철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조국혁신당 1호 단체장 배출
(담양=연합뉴스) 4·2 재보궐선거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2일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정 후보의 당선으로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게 됐다. 2025.4.2 [정철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1호 지방자치단체장이 배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에서 쓴맛을 봤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 등 여러 변수가 있긴 하지만, 민주당 독점 구도의 균열 조짐으로도 여겨진다.

내년 6월 열릴 전남 시·군 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혁신당, 무소속 등 다자 경쟁이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혁신당 정철원 후보, 광양시의원(다 선거구) 재선거에서 민주당 이돈견 후보, 고흥군의원(나 선거구) 재선거에서 무소속 김재열 후보, 담양군의원(라 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노대현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담양군의원 선거를 제외하면 기초단체장 1곳은 혁신당, 기초의원 2곳은 민주당과 무소속이 나눠 가졌다.

호남 맹주를 자처해온 민주당에는 뼈아픈 결과로 여겨진다. 특히 담양은 전남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0·16 재보선에서도 영광군수와 곡성군수를 배출하긴 했지만, 혁신당과 진보당의 선전에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며 진땀을 뺐다.

이런 흐름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최근 단체장의 당선 무효, 직위 상실형 확정판결로 권한대행 체제인 목포시와 신안군을 뺀 20명 시장·군수 중 18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 정철원 담양군수(혁신당)가 구축한 비민주당 진영이 얼마나 세를 확장할지가 다음 전남 지방선거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직 프리미엄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강점으로 연임 도전이 예상되는 노 시장, 정 군수 외에도 민주당에 대한 프리미엄 약화, 당내 공천 갈등 등 틈새를 노리는 후보들이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전남 22명 시장·군수 가운데 15명은 민주당, 무소속 7명으로 무소속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2018년에는 민주당 14명·민주평화당 3명·무소속 5명,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14명·무소속 8명, 2010년에는 민주당 15명·무소속 7명, 2006년에는 민주당 10명·열린우리당 5명·무소속 7명이었다.

민주당과 무소속의 양자 또는 다른 정당이 끼어든 3자 구도가 교차해왔다.

차기 선거에서 민주당이 15명 안팎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낼지, 양자 또는 3자 등 어떤 분할 역학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3일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가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이지만, 그 평가는 다음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일당 구도 약화를 가속한 신호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반등을 이룬다면 이번 재선거는 '예방 주사'로 평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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