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가 쏘아 올린 '관세 전쟁'…글로벌 통상질서 재편되나

JTBC
원문보기
서울맑음 / 8.8 °


[앵커]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칼날을 빼들었고, 기존의 국제 통상질서는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총성 없는 '관세 전쟁'이 현실이 되자, 세계 각국도 보복을 계획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과 캐나다 등 특정 국가의 특정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호관세로 미국은 일부 국가과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합니다.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확전하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겁니다.

기존 관세 정책보다 어떤 형태로든 더 큰 파장을 불러올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각국은 즉각 대응 나섰습니다.


중국은 이미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자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의 압박과 협박이 계속되면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강력한 보복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공동 대응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무역행위에 맞서 싸우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일본과 영국 역시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공등 대응할 계획입니다.

다만 협상을 통해 관세율 추가 축소를 노리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차분하고 침착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상호관세로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무역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전세계 무역 시스템을 전복시키고 새로운 위험의 시대를 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역시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1년 뒤 미국 경제의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20%에서 35%로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조민중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