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탄핵 시위 파장이 외교 공관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각국 대사관도 비상입니다. 자국민들에게 폭력 집회가 우려된다며 현장을 피하라는 주의령을 내렸고, 미국대사관은 내일 오후부터 모레까지 영사업무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충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광장 옆 주한미국대사관의 철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차량 탑승자의 신원 확인 절차도 엄격하게 진행됩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관련 공지를 올렸는데, "평화로운 집회도 공격적으로 바뀌고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집회가 벌어지는 장소는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주의령이 내려진 장소엔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여의도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한남동 관저, 주요 대학 캠퍼스도 포함됐습니다.
미국대사관은 내일 오후부터 모레까지 비자 인터뷰를 비롯한 정기 영사 업무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 조나단 / 여행객 (미국)
"모레 여행 계획을 바꿀 것입니다. 궁궐이 문을 닫는다고… (대시관 공지를) 특정지역을 피하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일본대사관도 자국민들에게 "집회 장소에 접근하지 말고 만약의 경우엔 자리를 피하라"고 했고, 러시아대사관은 "정치적 행동에 참여하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포위를 예고한 중국대사관은 "중국인은 정치집회 참여는 물론 구경도 하지 말라"며 공개적인 정치 관련 발언을 자제하고 한국인들과의 언쟁도 삼가라고 안내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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