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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로비' 하정우 "현실 개저씨에 MSG 세스푼…김의성 믿었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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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로비' 하정우 감독이 영화 속 김의성의 '개저씨' 캐릭터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하정우 감독은 영화 '로비' 개봉을 맞아 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쇼박스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문제적 캐릭터 '최실장'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감독'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3번째로 연출한 장편 영화로도 주목받았다.

극중 창욱의 창욱의 로비 대상인 국토부 실세이자 여성 골퍼 진프로(강해림)에게 쉴 새 없이 치근덕거리는 최실장 역은 배우 김의성이 맡아 열연했다. 늦깎이 골프 입문의 경험을 '로비'에 녹였다는 하정우 감독은 최실장 캐릭터에 대해 "골프를 떠나서 여러 매체나 주변 사람이나 최악의 사람을 떠올리면서 짬뽕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감독은 "재수가 없고 보고싶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도 모르는 게 최악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최실장은 본인이 나이스하고 세련됐다고 생각하고 매력적인 아저씨라고 생각하지만 반대 입장에서 보기엔 불편하고 함께하고 싶지 않은 인물이다. 빌런 아닌 빌런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정우 감독은 "저도 아저씨고 개저씨일 수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만난 주변의 여러 아저씨 개저씨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진프로를 당혹스럽게 만들수 있을까 해서 허구 한 세스푼, MSG 네스푼을 더 넣어 만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최실장을 연기한 김의성에 대해선 "실제로는 20대 30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석에서 잘 어울리시는 분"이라며 "어쩌면 본인이 실제로 아시는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재수없고 그렇게 하면 더럽다는 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 감독은 "본인의 해석, 살아온 철학의 스펙트럼이 넓으시다. 그래서 반대로 어떻게 하면 비호감인지 아시는 것 같다"며 "누구보다 잘 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도 영화적으로 잘 표현하실 거라고 믿었다"고 김의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여지없이 의성이 형에게 모든 걸 맡겼다. 이 캐릭터의 디자인과 대사만 세팅해 드렸지 모든 감정 표현은 의성이 형이 너무나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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