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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많은 지역일수록 미세먼지·청년실업률 낮아”

헤럴드경제 이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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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많은 지역일수록 미세먼지·청년실업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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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OECD 지표를 활용한 아동친화동네 국제 비교 연구’ 보고서
아동인구 비율 높을수록 단위인구당 활동 의사 수, 15~19세 고등학교 취학률도 낮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아동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낮고, 청년실업률이 낮아 환경적인 측면과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역의 아동친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사회연구원의 ‘OECD 지표를 활용한 아동친화동네 국제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아동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미세먼지 농도는 낮은 특성을 띠었다.

상대적으로 한국과 사회경제적 수준이 유사한 특징을 띠는 일본, 캐나다, 독일, 호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음(-)의 상관계수 수준이 가장 높았다.

아동인구 비율과 미세먼지 농도의 두 변인 간 2020년 기준 상관계수를 보면, 한국은 -0.7482, 일본 0.6925, 캐나다 -0.3439, 독일 0.3236, 호주 0.1183, 스웨덴 0.8901, 프랑스 0.1881, 이탈리아 0.1630으로 나타나 음의 상관관계가 도출된 국가는 한국과 캐나다 뿐이다.

음의 상관관계는 아동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동인구비율과 미세먼지농도 상관관계[자료 : OECD Data Explorer(2024). 보고서 재인용]

아동인구비율과 미세먼지농도 상관관계[자료 : OECD Data Explorer(2024). 보고서 재인용]



다음으로 각 지역 단위별 아동인구 비율과 청년실업률 간 상관계수를 보면, 호주, 이탈리아, 일본은 한국과 유사한 음의 상관관계가 도출된 반면, 스웨덴, 캐나다, 프랑스는 두 변인 간 양의 상관관계가 도출됐다. 아동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청년실업률이 낮은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이다.


아동인구 비율과 청년실업률 상관관계[자료 : OECD Data Explorer(2024). 보고서 재인용]

아동인구 비율과 청년실업률 상관관계[자료 : OECD Data Explorer(2024). 보고서 재인용]



긍정 변수인 단위인구당 활동 의사 수, 15~19세(고등학교) 취학률 역시 아동인구 비율 간에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동인구 비율이 단순히 지역의 0~14세 연령대의 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연령대의 정책 수요를 집계적으로 보여주는 변인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며 “아동인구 비율과 이들 변인(의사수, 취학률) 간 양의 상관관계를 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위원은 또 “지자체가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아동친화적인 요소가 부족한지 파악해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