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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찾은 민주당 의원들 “문재인 수사는 정치 검찰의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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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찾은 민주당 의원들 “문재인 수사는 정치 검찰의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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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전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일 전주지검을 방문해 정치 탄압 수사를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전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일 전주지검을 방문해 정치 탄압 수사를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전정권에 대한 무리한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박영진 전주지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거부했다.



김영진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10명은 이날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온 국민이 불안한 이 상황에서 위기를 모면하고자 검찰이 정치 탄압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망상에 가까운 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배상윤)는 2018년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당시 사위인 서아무개씨를 특혜채용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책위는 “옛 사위가 받은 월급이 뇌물이라는 괴상한 논리로 문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망신주기 수사, 그리고 파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고 또 물타기 하기 위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패한 싸움을 무모하게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을 정쟁에 활용하려다 실패했던 교훈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움직임과 관련해 대책위는 “이창수 서울지검장이 복귀하고 심우정 검찰총장 딸 문제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서 윤석열 직계라고 불리는 이창수와 박영진 지검장이 벌이고 있는 이런 행태가 정치 검찰이라는 점을 똑똑히 보여준다”며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이 수사에 응할지와 관련해 대책위는 “이미 상당 기간 수사를 통해 더는 수사할 참고인도 없고, 수집할 증거도 없어서 추가적인 수사가 없이도 (검찰이)무혐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문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상의해 검찰의 출석 요구 또는 서면 조사에 응할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는 박영진 전주지검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전주지검은 “사건과 관련해 제삼자인 의원들과 만남은 정치적 외압 성격이 있으므로 부득이하게 면담을 거절한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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