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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결국 이대로 끝인 걸까. 손흥민을 향한 현지 언론의 비판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과 손흥민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그가 전성기 때보다 기량이 크게 하락했다며, 하루빨리 손흥민을 매각하고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의 손흥민 '억까'가 지속되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속적으로 손흥민을 비판하며 그의 방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지난 3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 팬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토트넘은 변화가 필요하며,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마테우스 쿠냐와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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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손흥민을 내보내고,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쿠냐를 영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쿠냐는 소속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에이스로 활약 중이며, 이번 시즌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쿠냐는 특히 이번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로, 여러 구단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쿠냐의 방출 조항을 고려해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정적으로, 쿠냐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시즌 중반에 팀을 떠날 수 없었다. 팀이 강등권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싶었다"면서도 "이제 우리는 목표에 가까워졌고, 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타이틀을 위해 싸우고 싶고,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러한 그의 발언을 근거로 "쿠냐가 합류하면 히샬리송도 더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토트넘의 공격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많은 토트넘 팬들이 쿠냐의 합류를 원할 것이라며, 재정적 공정성 규정(PSR)으로 인해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반드시 방출 1순위는 아니지만, 그의 나이와 높은 주급을 고려할 때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매각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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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의 손흥민을 향한 억측과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시즌 꾸준히 손흥민 방출 필요성과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지난 23일 “토트넘이 손흥민을 ‘블록버스터급’ 이적으로 매각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 이하이며, 토트넘이 올여름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심지어는 지난 20일,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챔피언십(2부 리그) 클럽이 그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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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고 대체자를 영입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결정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손흥민의 기량이 하락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통계를 살펴보면 여전히 그가 토트넘 공격의 핵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 유럽 대회를 포함해 총 11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결코 부진한 성적이라 보기 어렵다.
심지어 객관적으로 볼 때 손흥민의 기량이 전성기보다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 내 공격포인트 최다 생산자 중 한 명이라는 점 자체가 토트넘이 그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431경기 169골을 터뜨렸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을 기록했다. 그는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5위, 최다 도움 1위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이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 토트넘 선수 앨런 허튼도 최근 스포츠 베팅 업체 '벳웨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그를 당장 내보내기보다는 백업 선수를 영입해 공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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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가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은 구단의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손실"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시장 확대와 상업적 성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해리 케인이 있을 때도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손흥민을 매각하고 쿠냐를 영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손흥민이 33세에 접어들면서 체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그의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팀에 중요한 자산이다.
결국 손흥민의 미래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쿠냐와 같은 선수를 영입할 경우 손흥민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손흥민이 팀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력을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지 매체들이 지속적으로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활약과 팀 내 역할을 감안하면 토트넘이 그를 쉽게 내보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 그리고 토트넘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홋스퍼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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