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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2천 명 이상 사망"‥1주일 애도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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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얀마 지진 발생 닷새째,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기적 같은 생환 소식도 들립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 2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1주일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콘크리트 잔해 속에 앳되어 보이는 소녀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식기를 두들겨서 소리를 내 구조를 요청합니다.

"여기 있어요! 여기요! 도와주세요!"

지진으로 무너진 집 안에서 10대 소녀 두 명이 다친 할머니를 돌보며 영상을 직접 찍은 겁니다.


이들은 생수병 물이 바닥날 때쯤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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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가 무너진 건물에서 어린이 한 명을 포크레인 버킷에 실어 땅에 내립니다.


잔해 속에서 발견된 임신부도 로프로 이동해 구급차에 실렸습니다.

[미얀마 구조대]
"천천히, 천천히. 그쪽으로 갈게요.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보세요."

밤낮으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골든 타임인 72시간을 넘어선 상태.

아직 살아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플로이, 플로이. 내 딸 플로이. 엄마가 여기 있는데‥"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31일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2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3천9백 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성명을 통해 6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우기가 다가오면서 산사태 등 '2차 위기'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태를 긴급대응체계 최고 등급인 3급 비상사태로 분류하고 전 세계적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이 구조대 90여 명과 2백억 원 규모의 구호품을 보냈고 미국 또한 구조팀이 미얀마로 향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정부에 최대 2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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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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