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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화와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한 유격수 심우준(30·한화)도 시작부터 논란이 심했던 선수다. 수비와 주력에서는 리그 정상급의 선수지만 경력을 돌아봤을 때 공격 생산력까지 그렇지는 않다. 이 때문에 계약 당시부터 50억 원의 가치가 있느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캠프에서는 1번 타자 실험도 거쳤는데, 역시 1번 타자에 어울리는 선수냐는 논란이 있었다. 선수 스스로 “차라리 빨리 시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부담이 있었다.
시즌 초반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3월 28일 대전 KIA전까지 타율이 0.059까지 처졌다.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를 친 뒤 5경기 연속 무안타였다. 공격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못 치는 선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감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점차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동을 걸 만한 계기를 만들었다.
29일 대전 KIA전에서 안타 하나를 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심우준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기분을 살렸다. 팀이 3-5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하루 활약을 쭉 돌아보면 왜 한화가 거액을 들여 이 선수를 영입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간 한화에 없던 유형의 선수임은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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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도 안타는 물론 도루, 그리고 빠른 발까지 자랑하면서 힘을 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심우준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1-1로 맞선 4회 한화는 1사 후 김태연, 2사 후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다만 2사라는 점에서 득점을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여기서 심우준이 상대 선발 아담 올러의 공을 정확하게 받아쳐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좋은 타이밍에서 좋은 타구질이 나왔다.
심우준은 이어 2루 도루에도 성공하며 KIA 배터리의 정신을 사납게 했다. 물론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득점 확률을 높이는 방법임은 물론 무사나 1사 상황이라면 병살 위험을 줄이는 좋은 도루가 될 수 있었다. 심우준은 올해 세 차례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기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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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는 과제는 있지만, 팀에 소금 같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증명했다. 수비와 발에는 특별한 슬럼프가 없는 만큼, 타율과 출루율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면 하위타선에서 좋은 공헌도를 보여줄 수 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나가는 시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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