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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IP 사용도 전략이다"...글로벌 향하는 김병규 넷마블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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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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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정기 주주총회.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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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수장으로 첫 공식석상에 나선 김병규 대표가 올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외부IP 사용에 대한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며, 자신감있게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호실적을 올해도 이어가며 글로벌 마켓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넷마블은 3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건 등 총 6개 안건에 대해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강이 LNK 세무회계 대표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올해 넷마블은 최근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멀티 플랫폼 환경에 맞게 출시하는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마켓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RF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선보인 올해 첫 신작이다. 지난 20일 출시 후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라 정상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여년간 글로벌 54개국 2000만명의 이용자가 즐긴 넷마블의 장수 MMORPG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날 넷마블은 3년만에 현금배당도 의결했다. 1주당 417원으로,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342억원이다. 김병규 대표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많이 주는 것보다 연속적으로 살아남아 그 가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자체 개발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IP만 고집하는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쟁 게임사의 경우 자체 개발을 통해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넷마블을 대표할 수 있는 IP가 없다는 우려다. 넷마블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포함해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 '세븐나이츠 리버스', '킹 오브 파이터 AFK' 등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김병규 대표는 "다른 IP를 갖고 롱런하는 장수 게임을 만들었을 때, 그것이 마케팅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잘 팔리는 외부 IP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유용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넷마블네오의 상장 추진과 관련해선, 넷마블에 기여하는 바가 명확해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권영식 전 대표가 사임한 것을 두고 넷마블네오 상장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병규 대표는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의 지분은 넷마블의 지분에 비하면 미비한 정도"라며 "단지 경영진의 이익을 위해서 상장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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