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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안, 득점권 해결사, 2사 집중력…'3번' 이정후, 쾌조의 시즌 출발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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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연합뉴스



작년 5월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건강하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2025시즌 개막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 시리즈 최종전에서 2안타 2득점 1타점 활약을 펼쳐 샌프란시스코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주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하루 쉬고 재개된 2연전에서 2차전 패배, 이날 3차전 승리를 각각 기록하면서 2승 1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정후는 개막전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즌 첫 장타를 2루타로 장식했고 1호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이정후는 올해 3경기에서 모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다. 작년에는 주로 리드오프를 맡았지만 밥 멜빈 감독은 스윙에 자신감이 있는 이정후가 리드오프 역할을 하는 것보다 3번 자리에서 자신의 타격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개막전에서 팀 공격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안타 없이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후 볼넷은 역전 드라마의 서막이었다. 상대 마무리 이안 지보를 상대로 먼저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음에도 이후 침착한 대응으로 볼넷을 골라냈다.


물꼬를 튼 이정후의 선구안은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고 샌프란시스코는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6-4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닉 로돌로를 선발로 내세운 신시내티 마운드를 잘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정후는 분전했다. 3회초 찾아온 1사 3루 시즌 첫 득점권 기회에서 안타를 때려 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은 중심 타선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정후는 이날 3차전에서도 득점권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핏츠제럴드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테이블 세터진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2사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첫 타선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커터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마르티네즈의 커터를 깨끗하게 밀어쳐 3루수 키를 넘는 깨끗한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2사 후 나온 득점은 가치가 크다. 8회초에도 이정후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팀 공격의 선봉을 맡았다. 행운이 따랐다. 2루 방면 약한 타구가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빠른 발로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볼넷, 엘리엇 라모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팀의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개막 후 3경기에서 타율 0.300, OPS(출루율+장타율) 0.817을 기록했다. 안타 3개를 때렸고 그 중 1개는 2루타였다. 4득점을 기록했고 2타점 1도루를 보탰다. 3번 타순에서 다양한 재능을 뽐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 1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으로 이정후를 영입한 이유다. 이정후는 개막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호소했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고 좋은 컨디션으로 2025시즌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4월 1일 휴스턴으로 장소를 옮겨 아메리칸리그의 강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오는 주말에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홈 개막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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