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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주 푸틴과 대화 "휴전 안하면 원유 추가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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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와 휴전합의를 하지 않으면 모든 러시아산 원유에 2차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합의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러시아 잘못"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대화할 예정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핵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폭격이 있을 것"이라며 "2차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협상 중재자로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러시아와 이란 등을 겨냥해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양상이다.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중재국 오만을 통해 전달된 공식 답변에서 직접적인 핵 협상을 거부하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4월 2일(현지시간)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이에 앞서 중국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중앙TV(CCTV)의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주 중국 정부에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박탈하는 내용의 '2000년 미·중 관계법' 수정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리어 대표가 제시한 수정안 공표 시점은 다음달 1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이다. USTR의 움직임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이행을 위한 무역정책 각서'에 서명하며 중국의 PNTR 지위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작업으로 보인다. USTR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PNTR 대우와 관련된 최근의 입법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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