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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얼마나 괴물 같았으면…초1 살해 교사 명재완, 교감 옆서도 ‘폭주’했다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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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되지 않은 악몽은 학교 안에서 일어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의 실체를 조명하며, 충격과 분노를 더하고 있다.

29일 방송된 ‘그알’에서는 지난 2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전말을 추적했다. 피해자는 겨우 8살이던 1학년생 김하늘 양. 방과 후 돌봄교실에 있던 하늘이는 시청각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 충격의 중심엔 해당 학교의 현직 교사, 명재완이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의 실체를 조명하며, 충격과 분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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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머니는 방송에서 “오후 4시 52분, 아이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편과 함께 찾았고, 시청각실에서 CPR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결국 소생하지 못했다. 선생님이 범인이라는 걸 듣고 무너졌다”고 울먹였다.

더 충격적인 건 명재완의 ‘두 얼굴’이다. 과거엔 명석하고 모범적인 교사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복직 이후 그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수업 중단, 동료 교사 폭행, 교내 PC 파손 등 이상 징후가 이어졌지만, 학교 측은 명확한 제재를 하지 못했다. 심지어 교감이 그의 수업을 배제하고 옆자리에 앉혔지만, 그 자리에서도 폭력성이 드러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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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명재완은 점심시간에 흉기를 구매한 뒤 시청각실에서 하늘이를 향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알’은 이 공간이 방음 시설까지 갖춘 은폐에 최적화된 장소였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될 수도 있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명재완은 반복된 우울증으로 세 차례 휴직한 전력이 있으며, 복직 시점 또한 설 명절 수당, 가정 불화로 인한 이혼 회피 등이 원인이라는 추측도 이어졌다. 하지만 교직 내부에서는 정식 신고나 위원회 제소가 거의 없었다. 실제 해당 교육청에서 질환교원심의위원회가 열린 횟수는 3년간 65회에 불과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명재완은 단순한 우울증이 아니라 조증과 우울이 혼합된 ‘혼재성 삽화’ 가능성도 있다”며, 고위험 상태의 방치가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중은 “명재완이 교사였기에 전체 교사가 매도돼선 안 된다”며 “그가 교사가 아니었더라도, 이성과 단절된 상태에서 비극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 그 배경엔 한 사람의 무너진 정신과,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시스템이 공존하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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