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폭싹 속았수다'가 막을 내린 가운데, 제작진이 작품 공개 전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강명주를 엔딩 크레딧으로 다시 한 번 추모했다.
지난 2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16회(최종회)를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폭싹 속았수다'는 4막에 해당하는 12회부터 16회까지 4회차 분량이 동시 공개됐던 터. 이 가운데 13회 말미 엔딩 크레딧에 고인에 대한 추모 문구가 등장했다.
"세상의 에메랄드, 우리의 프라이드였던 강명주 배우님을 기억하며".
강명주는 극 중 금명(아이유)이 20대 시절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애정했던 첫사랑 영범(이준영)의 모친 부용 역으로 활약했다. 부용은 금명을 아들의 짝으로 못마땅하게 여겨, 금명은 물론 그 엄마인 애순(문소리)에게도 무례하게 말해 비판받았다. 그럼에도 영범이 금명의 편을 들자, 아들을 향해 "내가 왜 가만히 있어! 너는 내 프라이드고, 내 인생이야!'라고 소리치는 명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같은 작중 활약에도 불구하고, 강명주는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던 지난 달 27일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되는 내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다.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되는 동안 강명주는 부용 역에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로 호평을 자아냈다. 애순, 금명 모녀가 영범과의 일로 괴로워할 수록 시청자들은 "영범 엄마가 미운 만큼 배우가 연기를 잘했다는 증거", "배우님 생명을 갈아 넣은 열연"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강명주는 지난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했다. 이후 다수의 연극은 물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의 드라마에서도 인상 깊은 조연으로 활약했다. 그의 딸 박세영 또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사진] 넷플릭스,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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