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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MLB 경력도 없는데, 첫타석 병살타→4타수 무안타…'타격 숙제' 받았던 김혜성 가치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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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김혜성(LA 다저스)에게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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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은 2회초 1사 1루였다. 상대 선발 콜튼 고든 상대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쳐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5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고든의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구원 투수 닉 에르난데스 상대 스윙삼진으로 돌아섰다. 마지막 타석인 9회초 1사 후에는 구원 투수 브로디 로드닝과 맞대결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팀은 3-0으로 앞서 갔던 9회말 4실점 하며 3-4로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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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비시즌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에 입단했다. 구단은 내야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는 등 김혜성을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무주공산인 2루를 맡을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시범경기 부진이 길어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적응하고자 바꾼 타격폼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시범경기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3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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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에게 '타격 발전'을 주문했다. 지난 18~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시즌 공식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에 데려가지 않은 것도 그 이유였다. 담금질에 나섰던 김혜성은 약 열흘간 미국에 남아 연습했던 결과를 증명해야 했지만, 마이너리그 개막전에서는 큰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번 잘 칠 수는 없다. 아무리 좋은 타자라도 10번 중 7번은 아웃된다. 타율 3할만 기록하더라도 좋은 타자라 불리는 이유다. 아쉬운 점은 이날 김혜성이 상대한 투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경력이 기록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확히 세 명 중에서 두 명은 메이저리그를 밟지도 못했다. 이들 상대로 어느 정도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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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세 번째 타석에서 만난 에르난데스는 프로 10년차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휴스턴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7경기 11이닝 투구한 것이 전부다. 선발 등판했던 고든과 구원 투수 브로디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고 있다. 이들과 싸워 이겨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빅리그 콜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한편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콜업 경쟁자인 알렉스 프리랜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현재 다저스 내야수 중 가장 높은 유망주 랭킹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단 전체 5순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71순위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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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매체 '피나클 가제트'는 "프리랜드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예상되고 있기에 김혜성은 다저스 명단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ESPN에 따르면, 프리랜드는 오는 5월 빅리그 데뷔가 예상되며 2루에서 95경기 정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담한 이 예측은 팀 내 경쟁구도를 주목하게 된다. 특히 최근 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김혜성과 프리랜드의 경쟁 구도를 언급했다.

김혜성은 이른 시일 안에 타격 발전을 이뤄내며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따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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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