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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지금부터는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안전재난본부 회의를 열고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주불은 사라졌으나 아직 잔불이 살아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지역별 현장지휘부는 산불현장 감시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재민들이 온전한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현재도 긴급구호, 의료·법률 등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원스톱으로 하기 위해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재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피소에 계신 주민분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시설난방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고, 이불 등 보온물품도 충분히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임시주거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거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화마가 남긴 트라우마 또한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클 것”이라며 “복지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부상자 치료뿐 아니라, 주민분들의 심리적 치료도 세심하게 챙기겠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은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3, 4월은 건조한 대기와 땅, 돌풍성 바람으로 인해 전국 어디서나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입산 시 화기 소지하지 않기'와 같은 산불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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